Wonderlogue
언젠가 우리의 기억 속 바다가 될 뉴질랜드에서의 기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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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레터를 마지막으로 주영과 소연의 워킹홀리데이 1년의 이야기를 담은 원더로그는 막을 내립니다. 원래 계획한 대로라면 이맘때 즈음에는 남섬의 경이로운 대자연 속에서의 황홀한 로드트립 추억, 고된 시즌잡 노동으로 더 탄 피부, 그리고 이 인생의 한때를 앞으로 그리워하게 될 마음을 가지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을 텐데요. 하지만 뉴질랜드에 도착한 초반, 전 플랫 주인이 가볍게 던진 한 마디를 시작으로 한 해가 정말 예상치 못했던 방식으로 흘러가 아직까지도 둘은 뉴질랜드에 남아 각자의 여정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 워킹홀리데이 여정을 두고 '바다'라는 표현을 썼는데 애초에 바다라는 공간은 단 한 갈래의 길만이 있는 것이 아니고 단 한 곳의 목적지만을 향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가 내린 선택으로 틀어가는 방향과 때때로 찾아오는 어떤 상황들에 떠밀려 나아가는 항해의 공간이기에 어떻게 보면 이렇게 흘러온 것이 더 자연스럽고, 그래서 앞으로도 수평선 너머의 알 수 없는 것들에 설렐 수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동안 주영과 소연의 항해를 멀리서 지켜봐 준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보내며, 이번 레터에서는 주영과 소연이 지난 한 해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마음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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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your Wonder, With TV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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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이곳에 아주 강한 천둥번개가 치던 밤이 있었다. 어릴 적 나는 유독 큰 소리를 무서워했다. 천둥이 치는 밤이면 잠든 아빠를 깨우고 옆에서 다시 잠들곤 했던 아이였는데, 이제는 천둥보다 다음 날 출근이 더 무서워 그 소리를 애써 무시한 채 잠에 들 수 있는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다음 날 아침, 잘 잤냐는 흔한 인사를 나누다 밤새 천둥이 칠 때마다 내가 흐느끼며 울었고, 남자친구가 그걸 달래느라 잠을 설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아마도 깨어 있는 동안 꾹꾹 눌러 두었던 두려움이 잠결에야 조용히 모습을 드러낸 것 같았다. 30살, 이제는 어른이 되었다며 애써 감춰왔던 걱정들처럼.
26살, 대학을 갓 졸업하고 어떤 직업을 가질지, 어떤 회사를 가야 할지를 인생의 전부처럼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소연이와 북촌의 카페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와 함께 문득 던진 질문 “그래서, 너는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데?”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선택했던 뉴질랜드에서의 1년은 명확한 해답을 주기보다는 어른이란 무엇인지부터 시작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수많은 질문들을 다시 내게 돌려주었다. 그리고 그 질문들에 하나씩 답해가다 보니 나는 결국 나의 뿌리와, 나의 나라를 떠나 새로운 곳에서 살아가겠다는 결정을 했다.
이곳에서의 일년 동안 나는 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이야기해왔다. 남들에게 보여지는데 돈을 쓰는게 아닌 나를 돌보는 법, 남들이 말하는 성공보다 내가 행복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는 삶을 사는 것에 대해 마치 어른이 된 것처럼 말해왔다. 하지만 사실 나는 여전히 천둥이 무서워 나도 몰래 흐느끼는 아이였다. 이곳에 남는 선택이 멋지게 성장하는 친구들과 달리 멈추거나 도태하는 건 아닐지, 비자 승인 하나에 내 삶이 무너질 것 같아 불안해하고, 정말 큰 일이 생겼을 때 한국도 아닌 이곳에서 내가 과연 잘 헤쳐 나갈 수 있을지 두려워한다. 앞으로 영어로 학교에 가 수업을 듣고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을지에 대한 나 자신에 대한 불신, 이민자로서 이들의 삶에 녹아 들 수 있을지, 더 나아가 혼혈 아이를 낳아 키우게 될 미래까지, 아직 오지 않은 걱정들을 한참 앞서 끌어안고 스스로에게 다 괜찮은 척 나를 믿는 척해본다.
아마 나는 앞으로 언젠가 나이가 들어 다가올 죽음을 두려워하는 순간까지도 수많은 불안과 걱정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것이다. 그럼에도 아침이 되면, 무서운 꿈에서 깬 사람처럼, 밤새 울지 않은 척, 천둥은 하나도 무섭지 않은 척하며 아침에 뜬 햇살을 느끼고, 비 덕분에 시원해진 바람을 즐길 시간을 기다리며 하루를 기꺼이 살아내고 싶다. 적어도 하루를 보내다 보면 내일은, 내일도 비가 온다면 모레는, 또 언젠가는, 천둥이 그친다는 것을 아는 어른정도는 되었으니까
1년전 한국으로 돌아 왔을 때 꺼내 볼 수 있는 추억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이글은 이제 뉴질랜드에 남아 이곳에 정착하며 내가 어떤 마음으로 시작했는지 잊지 않기 위한 기억으로 남겨두려 한다. 마지막 추천 콘텐츠는 최강록 셰프와 문상훈님이 세상에 하나뿐인 주관식 요리를 만드는 요리 토크쇼 넷플릭스의 주관식당이다. 요리 프로그램에 흥미가 없는 편이었지만 다양한 게스트들의 두리뭉실한 방향성을 자기만의 주관적인 해석으로 요리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나누는 소소한 대화가 큰 웃음보다는 편안함을 줘 시청하기 시작했다. 일상에서 아침에 눈뜨고 잠드는 순간까지 수많은 경쟁과 비교로 힘들어 있을 우리에게 1등을 가르고, 탈락자가 나오기 보다 정답 대신 취향을, 평가 대신 이유를 말하는 느긋한 식탁을 보며 잠시 쉬어 갈 수 있길 바란다.
객관적인 세상의 기준 속에 수많은 걱정과 비교, 불안으로 가득해 전체로 봤을 때 완벽할 수는 없는 삶을 살겠지만 잠들기 전 고생한 나에게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며 주관식으로 99점을 주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남은 1점은 삶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남겨둔 여백이자 조금 더 살아볼 이유정도로 나를 응원하길 바라며…
P.S 소연이 덕분에 시작한 우리의 원더로그는 1년의 여정으로 마무리가 되었지만, 뉴질랜드에서 이제 막 걸음마를 땐 저의 이야기는 한국 여행 이후 다시 시작해보려 합니다. 자신이 생각하게 된 길이 있다면 뭐든 도전하고 결국은 해내며, 스스로 의미를 찾아가는 친구지만 배울게 많은 소연이에게 항상 말로는 못하지만 언제나 나의,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응원이 닿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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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하느라 인상쓰게 되니까 이제부터는 웃으며 해보겠다는 주영 (소연이 골라준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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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 하는 소연이 덕분에 만난 그림 같은 일출 |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뉴질랜드에서 제일 높은 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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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 온 지 1년이 되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조금만 눈을 돌려도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웅장하게 펼쳐지는 대자연은 이제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상의 풍경이 되었고, 모든 계절을 다 겪어보고 나니 우리가 처음 도착했을 지금 이맘때의 날씨가 뉴질랜드의 피크라는 것을 깨닫고 이 여름을 최대한 만끽하겠다는 마음으로 트렁크에 항상 비키니와 비치타월을 챙겨 다닌다. 얼마 전 다시 체리가 나오기 시작하는 걸 보고 검붉게 잘 익은 체리를 바로 한 팩 집어 들었는데 이 시즌이 그리 길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이고, 조금 아껴보겠다고 히터 없이 버티다 결국 끝 무렵에 시려움을 참지 못하고 팬 히터를 구매한 지난겨울은 계절 가전은 빨리 사는 게 이득이라는 교훈을 남겨 이번에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자마자 선풍기를 하나 들였다. 너무나 사소해서 어디에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이런 일상적인 것들이 지난 1년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쌓여서 한국 집을 떠나온 내게 뉴질랜드가 조금씩 더 편안한 집이 되어주고 있다.
외적인 부분도 많이 바뀌었다. 최근의 내 모습이 많이 ‘자유로워 보인다’ 라는 말을 종종 듣는데 개인적으로 이 말을 들을 때 기분이 좋았다. 왜 그런가 생각을 해봤더니 내 외모의 특정 부분이 보기에 더 좋아졌다는 말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풍기는 느낌에 대한 말이라서 그런 것 같다. 내가 무언가를 의식하거나 얽매여있는 것 없이 편안해 보인다는 것, 갇혀있기보다는 생기가 돌고 활기차게 느껴진다는 것이 외모 콤플렉스가 있었던 어렸을 때의 나 자신으로부터 완전한 해방될 수 있도록 해준 것 같다. 싹싹 빗어넘겨서 하나로 묶고 땋기까지 한 머리가, 불편하게 조이지 않을 정도로 몸에 붙는 나시가, 몸에 태닝 자국을 최소한으로 남겨주는 끈 비키니가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하고 그게 나에게 꽤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적어두고 보니 한 때 나의 어느 신체부위가 드러내기에는 별로라고 생각해서 가리기에 급급해 시도도 하지 않았던 것들이다.
또 한 가지 나의 자유로움에 큰 몫을 하는 것은 운전을 시작한 것이다. 이건 뉴질랜드에서 시작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제는 하루에 밤길 포함 왕복 400km 운전까지도 해내는 드라이버가 되었다. 아직 베스트 드라이버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번에 오클랜드를 다녀오면서 문득 처음 차를 받고 고속도로를 빨리 달리는 게 무서워서 국도로 돌아왔던 게 생각났다. 뉴질랜드 운전 1년차가 된 지금은 오히려 국도가 더 무법지대라는 걸 알게 되었고, 연수 받으면서 선생님이 핸들은 힘 빼고 걸치듯이 잡는 거다 얘기하신 게 어떤 느낌인 건지도 이해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운전은 내게 자유로움과 동시에 어른의 책임감도 같이 느끼게 해줬다. 주급이 들어오면 주유할 걸 생각해서 꼬박꼬박 돈을 모아두었고, 주차비를 아끼기 위해 아침잠을 포기했고, 간밤에 누군가 내 유리창을 깨고 차 배터리를 빼갔을 때도 날아가는 정신을 붙잡고 고치러 다녔고, 매년 받아야 하는 차량 점검을 한번에 통과하기 위해 유튜브를 키고 진땀을 빼며 셀프 점검 리스트를 하나하나 체크하던 그 순간들마다 이게 바로 어른의 삶인가 싶었다. 그래도 솔직하자면 아빠 보고 싶다는 말을 수백 번도 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를 시작할 때 나의 가장 큰 목적이었던 이곳의 일상에 내가 얼마나 잘 녹아들 수 있는지 테스트 해보기는 기꺼운 마음으로 패스를 주고 싶다. 카페에서 일하면서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고, 항상 내 커피를 좋아해주는 단골을 위해서 이번에도 정말 맛있게 만들어줘야지 하는 마음이 들고, 자주 가는 베이커리에 왠지 더 반갑게 인사하게 되는 스탭이 있고, 날이 좋고 마음의 고요함이 필요한 때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딱 떠오르는 장소가 있고, 오늘은 방울토마토가 몇 개나 익어있을까 하면서 마당에 바구니를 들고나가고, 일하는 곳 근처의 프리파킹 구역을 꿰고 있고, 주유비를 가장 많이 할인받을 수 있는 요일도 알고 있다. 이게 일상에 녹아든 게 아니면 뭘까?
뉴질랜드로 출국하는 날,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거북이의 빙고를 반복 재생했다. ‘어떤 게 행복한 삶인가요?’ 하고 묻는 그 부분이 그때부터 한 번씩 머릿속에 맴돌곤 했는데 주영이와도 우리 워킹홀리데이가 끝날 때 즈음에는 이 질문에 대해서 답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 얘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1년이 흘러서 내가 찾은 답은 감사함을 느끼는 삶이다. 타지에서 살다 보니 내 마음과 의지와는 상관없이 벌어지는 일들을 더 많이 마주하고, 항상 은은하게 깔려 사라지지 않는 외로움을 견뎌야 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에 내 마음을 투사시켜서 혼자 앓는 경우가 많았다. 한번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내가 부족한 것에 주눅 들고,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갖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이어졌고 결국 그로 인해 바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건 내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작년 연말에 그 마음이 가장 심했다. 비자 등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들이 겹쳤고, 또 이곳의 연말은 가족들끼리 더 뭉치는 분위기이다 보니 불안함과 외로움이 정점을 찍었던 것 같다. 그러던 어느 날, 플랫메이트도 가족들과 떠나서 완전히 혼자 남겨진 어느 고요한 밤에는 일기장을 펼쳐서 내 마음속에 있는 감정과 그 감정의 배경을 부풀림 없이 현실 그대로 적어봤다. 다 쓰고 보니 거북이의 가사처럼 ‘모든 게 마음먹기 달렸어’ 라고 내 마음이 결국 이 마음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걸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즈음 한 유튜브 영상을 보고 나서 감사일기를 쓰는 걸 실천해보고 있는데 이를 통해서 지금 내 마음이 한 가지 힘든 상황에 집중하며 마치 내 삶이 모두 힘든 것처럼 느끼고 있지만 사실은 이렇게 크고 작은 감사한 것들로 채워져있다는 것을 쓸 때마다 깨닫는 중이다. 그걸 한번 알고나니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현실보다 부풀어가는 마음을 알아채고 진짜 현실을 바라보자 하게 되었고, 비록 어떤 문제가 있는 날이더라도 하루 속에서 마주한 감사한 것들에 마음속으로 ‘이에 참 감사하다’ 말하고 나면 한 가지 문제에 완전히 휩쓸리게 되는 것을 막아낼 수 있게 되는 것같다. 그러다 보니 나의 표정에서도 내가 한층 더 밝은 에너지를 유지할 수 있게 된 것도 느꼈다. 다시 한번 그 노래를 불러보니 ‘모든 게 마음먹기 달렸어. 어떤 게 행복한 삶인가요?’ 하고 두 문장이 이어져있는 것처럼 내가 먹은 마음에 따라서 뒤에 질문에 답을 할 수 있고 없고와 어떤 답을 하고가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답이 이미 노래 안에 있었다.
*한눈에 보는 세상 – Kurzgesagt '불만족의 해독제' https://youtu.be/kMEO5pDwkH0?si=dBfwqPWnSbh-Xebg
뉴질랜드에서 워킹홀리데이 여정은 끝이 났지만, 새로운 여정이 얼마 전 시작되었다. 오랜만에 다시 학생으로 돌아가 사람들도 새로 만나고, 나의 기존 생각을 부수는 강의를 듣고, 앞으로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스스로 생각하는 과제들을 수행하면서 정말 험난한 길이 되겠구나 싶은 마음과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원했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항상 마음에 두고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의 불확실한 것들에 불안함이 올라오더라도 어쨌든 적어도 내게 확실하게 주어진 올해에 감사하며 충실하게 살아가면 그다음은 그에 따라오지 않을까 하면서 이 여정을 감사한 마음으로 보내보려고 한다.
원더로그의 마지막 에세이를 마치며 이 여정을 함께해 준 나의 소중한 친구 주영이에게 깊은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여러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척척 이끌어왔던 그녀답게 뉴질랜드에서 우리가 크고 작은 문제들을 겪을 때마다 꼼꼼하게 따져보며 해결책을 찾아내던 모습, 기다리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을 때는 잔디밭에 드러누워서 낮잠에 빠져드는 그 느긋함, 새로 생긴 취미 뜨개질에 빠져서 침대에 앉아 심각한 표정으로 한참 손을 놀리더니 결국 멋진 비니를 만들어내며 보이던 웃음, 내가 눈물 터트리니까 벌떡 일어나서 두 팔 벌려 토닥여주던 따뜻함 그리고 그녀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서 기꺼운 마음으로 레시피를 번갈아보며 요리를 하던 그 왠지 흥이 올라있는 뒷모습까지. 오랜 시간 닮고 싶은 멋지고 다정한 모습이 많다 생각했던 친구와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에, 그리고 그 친구의 또 다른 모습들을 더 볼 수 있었던 이 여정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 기억의 바다를 간직한 채 앞으로 나아갈 우리의 여정에 많은 세잎클로버와 그 속의 네잎클로버가 함께하길 바라며 뉴질랜드 원더로그의 마침표를 찍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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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다 머리서기 하는 추진력 대마왕 (주영이 골라준 사진) |
내가 질 것 같으면 꼭 얘기해주던 그녀와의 보드게임타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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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배고팠는데 잘못 들어선 길에 있던 주유소에서 운명처럼 만난 토스트 |
왠지 모르게 가라앉아있었던 연말을 발랄하게 만들어준 댄싱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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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과 주영에게 답장하기 👉 wonderlogue.mat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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